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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누구나 알고 있는 할로윈데이, 하지만 그 뜻과 유래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할로윈데이라 하면 잭오랜턴이라고 불리는 호박귀신을 떠올리거나 다양한 코스튬으로 길거리에 모여 다 같이 즐기는 축제 정도로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럼 지금부터 할로윈데이 유래와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코스튬을 즐기는 이태원 모습을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할로윈데이 유래
할로윈의 유래를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일랜드에서 수많은 약탈과 악행으로 도저히 견디지 못한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이들은 당시 미국의 동부 지역 보스턴과 뉴욕지역에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고, 현재는 미국 백인 순위 3위가 될 정도로 영향력이 엄청 커지게 되었습니다. 기존 백인들에게 온갖 무시와 멸시를 받았지만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던 아일랜드계 백인들에 의해서, 그들의 문화와 기념일이 미국 문화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서 나타난 것이 바로 할로윈데이입니다. 천주교를 비롯한 기독교에서는 성인들의 축일을 기념하는 문화가 있는데, 훌륭하고 의미가 있는 성인의 축일은 국경일로 지정하여 수호성인을 기념했지만 그 외 셀 수 없이 많은 성인들의 축일을 지정해서 일일이 챙기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때문에 천주교에서는 이러한 많은 성인들의 축일을 다 같이 기리고 기념할 수 있는 날을 지정한 것이 바로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이라고 하는 날입니다. 할로윈데이는 이 모든 성인 대축일을 기념하기 하루 전 날인 10월 31일에 하는 전야제를 뜻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크리스마스이브는 잘 아실 겁니다. 여기에서 이브는 전날 저녁을 의미하는데 'hallow'는 성인을 뜻하고 'eve'가 만나 'halloween' 이 되어 현재 할로윈이라고 불리고 있는 것입니다.
코스튬을 즐기는 이태원
왜 사람들이 할로윈데이에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하고 무섭게 생긴 호박귀신 등을 코스튬을 하는 것일까요. 잠깐 다시 옛이야기를 간략히 해보자면 아일랜드의 켈트족들이 한 해의 시작을 11월이라 생각했고, 그날이 되면 이승과 저승의 문이 열려 귀신들이 나온다고 여겼습니다. 때문에 자신들을 지키고 방어하기 위해서는 무서운 소품과 분장을 하여 맞서야 했는데 바로 그날이 10월 31일 인 것입니다. 이러한 풍습들이 이어져 오늘날 다 같이 길거리에 나와 평소 좋아했던 영화 주인공 분장을 하거나 역사 속의 인물을 묘사하여 코스튬 하는 축제로 진화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으로 젊은 사람들과 외국인들이 많이 붐비는 이태원 할로윈 축제가 바로 여기에 속합니다. 할로윈을 즐기는 연령대 변화를 보면 2000년대 초반에는 주요 계층이 10대 20대 등 젊은 연령들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그들만의 축제가 아닌 남녀노소 할 것 없는 전 국민이 즐기는 축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집에서 할로윈 장식을 각자 예쁘게 꾸며서 홈파티식으로 가족끼리 즐기시는 분들도 있고 아이들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친구 선생님들과 재미있게 할로윈을 즐기고 있습니다. 클럽가가 많은 이태원은 할로윈 시기가 되면 그 어떤 날보다 길거리에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보다 이태원 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되었고 마케팅 일환으로서 꾸준히 사랑받는 대표적인 이태원 축제가 되었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사람들은 여전히 할로윈데이 시기가 되면 자연스레 이태원으로 발길을 향하고 주변 상가들과 지역주민들은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분주히 움직이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다가오는 할로윈데이 각자 원하는 방향에 맞게 즐기시길 바라고 그럼 다음 포스팅으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